꼭 그걸 써야 해?

우산, 꼭 새 걸 써야 해?

다시살리고 2025. 4. 18. 14:13

우산, 꼭 새 걸 써야 해?


익숙했던 선택

비가 오는 날,
우리는 편의점으로 달려간다.

간편하게 사는 새 우산.
깨끗하고, 반짝이는 새살결.

"어차피 필요하니까."
"이왕이면 새 게 좋지."

낡은 우산은
어쩐지 초라해 보였다.


삐딱한 질문

그런데 말이야.
우산, 꼭 새 걸 써야 해?

조금 긁힌 우산살,
약간 삐뚤어진 손잡이.

그래도,
충분히 비를 막아줄 수 있지 않나?

새것이 아니라고
비를 덜 막아주는 건 아니잖아.


짧은 정보

환경부 자료(2024)에 따르면,
편의점 우산의 평균 수명은 3개월 이내에 그친다.
(대부분 1회용처럼 소비되고 폐기)

필요에 쫓겨 산 우산은,
비가 그치면 곧바로 버려진다.


조용한 대안

가끔은,
새 우산 대신, 익숙한 우산을 펴자.

조금 투박해도,
조금 낡아도,
나를 비로부터 지켜줄 수 있다면.

비를 막는 건
우산의 새로움이 아니라,
그 우산을 끝까지 펼치는 마음 아닐까.


삐딱한 코멘트

"비를 막는 건
새살이 아니라, 기억이다."


오늘의 삐딱한 제안

"새 것보다,
함께 버텨줄 우산을 펴."